行..

무심함..

선경호(宣京鎬) 2009. 5. 27. 00:22

그래.."삶과 죽음은 모두가 자연의 한조각이라는" 피조물의 최후를 암시했던 지극히 단순명료한 그 한마디가..

지금 이순간 산자들에게는 무엇을 이야기하고자함인가..//

행여나 산자들의 그 아우성이 부디 무심했던 지난시간을 후회하는 통곡이 아니기를.. 진정 고인은 바라고 있지는 않으실까.. 

 

돌이켜보건대.. 다 그랬다..

정작 본인은 힘들다고.. 차마 더이상 버티기가 서러워서.. 숨죽여 외치기를.. " 이제 나를 버려달라.."

그 순간 우리모두는 무슨생각에 잠겼으며 혹여 발길을 돌리는 자신들의 냉정한 모습을 서로에게 보이지는 않았던가..

 

그랬다.. 다 부질없음이여.. ...

몇 천만번씩을 강조했을지라도.. 형식에 치우쳤던 최근의 그 사랑의 열망은 더이상의 아무런 가치도 힘도없는 그저 쓸려가는 盧風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밤낮을 이어가는  고인을 향한 애도의 물결은 정녕 누구를 향하는 뒤늦은 후회의 아우성이란 말인가..

우리는 그렇게 수천년동안 어제의 무심한 모습으로 살아왔고.. 오늘의 뻔뻔한 모습으로 마주하고 있으며.. 내일의 냉정한 모습을 기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고인을 모질게 벼랑으로 내몰았던 그 무리배들을 지극히 인간적인 양심을 잣대로하여 우리 마음안에서 공개재판하였다..

이제..진실로 고인을 사랑하는 사람내지는 진정한 삶의 동행지기를 자처했던 우리 각자도 이순간 스스로의 모습을 돌이켜봐야만 할 것이다..

 

사랑이여.. 지켜주지 못해서 참으로 미안합니다..

용서를 비오니.. 당신의 그 햇살같은 환한미소로 화답하소서..

이제 그 서운함과 막막했던 무거운 짐은 모두 내려놓으시고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