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함..
술한잔의 의미..
얼마전 우리 공동체에서 전체회식을 갖은적이 있다..
사실 근사한 술판?은 아니었지만 진정 함께하고자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의중을 확인하고픈 자리였다..
그래서 초반부터 속을 채우지도 못한채 애써 술잔을 들고 삼삼오오 편을 가른듯이 앉아있는 참여자들의 좌중을 헤집고 들어가서 어설픈 술잔을 주고받았다..
그 과정에서 나는 그들과 역시나 깨어질수 없는 또다른 벽이 있음을 실감하는 씁쓸한 전과?를 올렸다..
무심한 모습들..
그저 맥없이 현실의 일과만을 아무런 제재없이 무탈하게 마쳐지기만을 바라는 듯... 너무나도 무책임한 공동체의식에 젖어있음을 말이다..
그래.. 그 결과로 나는 여지없이 술기운에 몸과 마음이 순식간에 허물어져갔다..
산다는 게 다 그런거지.. 인생 뭐 있냐고..
그날 거리에는 지나가는 어린청춘들과 철딱서니 없는 인생의 패잔병들이 쉼없이 씨부렁거리고 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래서 내가 이렇게 열받고 있단 말이지..
아~ 신이여.. 진정 당신이 원하는 우리가 꽃피워야 될 사랑의 실체가 바로 이런 추잡하고 나약한 자기연민 이었던가요..
그토록 나아가지도 못하던 그 처절함은 무엇이었으며.. 애서 부여잡고 거침없이 토설하였던 그 절절함은 무엇이란 말인가요..
아~ 살아있음이.. 진정 당신께서 예비하시는 그 간절한 사랑의 축복이었음을 내 진정 그토록 고백하였거늘. ..
지금 이순간 우리안의 사랑은 정녕 누구의 천박함을 예시하는 체념의 그림자일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제 다음주부터는 지극히 원칙적인 모습으로 되돌리고자 한다..
신성한 근로의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무책임하게 근로시간을 허비하려드는 우리모두의 잘못된모습을 바로 세우고자 한다..
정말이지 할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야지.. 그것이 진정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
무릇 사람다운 생각과 말과 행위가 뒤따를때에야.. 비로서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서로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