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
진솔한 삶의 실체..//취업상담센터의 명암.
선경호(宣京鎬)
2021. 8. 29. 22:02
특히 73세되신 구직자께서는, 내가 근무하기 전인 올 봄부터 구직등록을 하신 후 최근까지 취업을 못하게되자, 거듭되는 유선상담을 통하여 '제발 일을 하고 싶으니 일자리를 구해 달라면서' 너무나 절실하게 취업의지를 보여주신 분이었다.
결국 나이제한이라는 현실적인 취업의 벽을 깨고자 행동하는 그분의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힘을 실어 주고자, 곧바로 근무경력을 감안하여 적합한 구인처를 찾아낸 후에 입사지원서류를 챙겨주어서 면접일정에 참여 시켰는데, 결과는 아쉽게도 역시나 고령의 나이로 인한 미채용이었다.
물론 예상된 면접결과이었지만, 구직자본인의 절실한 취업의지가 너무나 강하였기에 취업현장에 놓인 현실의 벽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해당 구인처의 채용담당자 전언에 의하면, '안타깝지만 고령으로 인해서 혹시나 근무중에 다칠 우려가 있어 채용이 곤란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도, 구직자께서는 막무가내로 '나는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하면서 '이대로 돌아갈 수 는 없다'며 버티셨다고 한다.
결국, 취업상담센터로 돌아오신 그분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순간, 숨길 수 없는 '삶의 진실'에 나는 또다시 울컥대는 속울음을 간신히 참아내야만 했다.
다행히 그날은 자치단체의 일자리정책팀에서 준비한 '희망근로일자리' 신청접수마감일 전이어서, 비록 일일 4시간정도의 3개월짜리 단기간 공공일자리이지만, 다시 희망을 갖고 신청접수하실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으로써, 아쉽지만 그날의 함께하는 마음을 마무리하였다.
보라,
이것이 바로 살고자 애쓰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실체이다.
반면에, 명색이 공직생활을 마치고 연금을 타먹으며 여유작작인 또다른 60대후반의 구직자들 왈, ''허드렛일은 하기싫고 소위 공공일자리의 꽃이라는 '행정사무보조업무'를 볼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며 전화질을 해대는 꼴불견을 연일 그려내고 있다.
그래, 살아있는가?
새삼스레 코로나19라는 호흡기바이러스로 인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제대로 숨쉬며 맘껏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조금이라도 깨우쳤다면-
천박한 사익을 챙기기 보다는 사회의 안전과 공익을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정신차려서 제대로 살아야 한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너와 나,
우리를 위해서 각자가 해야 할 바인, 사회공동체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