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

동행//함께한다는 것..

선경호(宣京鎬) 2018. 7. 19. 11:26

그러하니..

혹시 우리가 그 아름다운 정조의 마음을 지녔으나,

그 선한행위를 행하지 않는다면 그 얼마나 부질없는 공감짓거리인가-

 

사흘전 대학병원에 다녀오던 날의 기억이 새삼 가슴을 시큰하게하는구나.

그날 혼잡스런 병원주차장을 피해 사설주차장으로 걸어서 돌아가던 길이었다.

 

연일 섭씨36도를 웃도는 한낮의 아스팔트도로변에서 거의 실신상태의 노구를 우신가리개에 의지한채,

한광주리에 만원하는 복숭아를 팔고계시던 할머니과일장수를 마주했다.

 

그래, 할수만 있다면, 그 남은 과일을 모두 사드리고, 시원한 냉면가게로 모셔서 숼 수 있도록 해야만 했다.

그러나 겨우 복숭아 한광주리를 갈아주고서 할머니와 또다시 그 시린 눈맞춤인사로 돌아서려는데,

앞쪽에서 참외를 파시는 다른할머니께서 참외도 갈아달라면서 애처로운 눈맞춤을 하셨다.

 

결국 집에 혼자두고 온 어린아들이 걱정된다는 현실생긱에,

참외 봉지꾸러미를 하나 더 챙겨들고서 부리나케 사설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렇다 할 수 있거늘,

행여 말로만 끄덕거리고 무심히 지나치고마는 그 야박한 동행들은,

결코 우리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지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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