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갈곳이 없는 듯 매번 휴대폰에 눈을 박고서 점심시간을 보내는 그 모습이 딱하다 못해서, 그 속내를 알고자 넌지시 요즘 떠들썩한 대통령후보들 중 딱히 응원 하고픈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대답왈, '홍준표'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맘에 든다고 하길래,
그는 호남지역의 정서상 박근혜잔당의 패거리세력으로서 민주시민진영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정치인이지 않느냐?- 라고 반문했더니,
느닷없이 박정희시절에는 호남사람들 대부분이 박정희를 지지했지않냐며 박근혜부녀를 옹호하고나선다.
거기다 한술 더떠서 하는말이 민주당은 적폐청산 운운하면서 오히려 더 부조리가 많지않느냐?-며 너스레를 떨어대길래, 순간적으로 '뭬야'-하는 생각에 급기야 나의 일장연설이 시작되었다.
박정희정권은 군사쿠데타로 시작되어 유신헌법으로 영구집권을 노리다가 제 덫에 걸려서 결국 총살까지 당했는데, 그가 호남지역민들에게 지지를 받았다는건- 바로 '막걸리투표'로 대변되는 정치적무관심세력인 농어촌민들의 한심한세태를 보여준 그시대의 자화상일뿐이다.
그 연장선으로 박근혜적폐정권이 영남골수지역정서를 기반으로 들어섰다가 결국 민주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탄핵조치되어 현재 감옥살이를 하고있는 것이다.
역대 영남보수세력들의 '우리가 남이가~'라는 식의 '한통속 먹이사슬'로 점철되는 정경유착이라는 정치부조리와 달리, 민주당은 일부 소속정치인들의 개인적인 투기행위가 불거져서 마치 문재인정부 자체가 박정희부녀정권의 적폐를 재현하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여 평범한 시민이자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결코 한 개인과 그의 추종세력들만을 배불리는 적폐정치인들이 아니라, 진정 민주시민주권자들을 대한민국의 주인으로 섬기고, 모두가 인정하는 공정한 사회체제를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제도화하고 완성시킬수 있는, 제대로 준비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오후 업무시간이 다가오자, 결국엔 아는둥 모르는둥 눈만 껌벅껌벅대는 그 어린청춘을 남겨두고서 나는 부리나케 사무실로 걸음을 재촉하였다.
그리고나서 오후 근무시간이 끝나기 10분전쯤에 반가운 전화를 받았는데, 취업상담센터에서 첫번째로 유선과 대면상담을 통하여 취업성공시킨 바로 그 구직자분이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취업하여 회사생활을 잘 할수있게 되어서 다시한번 감사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순간 다시금 울컥거리는 보람찬 마음을 애써 누르며 나또한, ''감사합니다. 힘드실텐데 포기하지않고 근무 잘 해주시고, 이렇게 전화로 안부인사까지 해주셔서 정말 반갑고 감사합니다.''
퇴근하면서 담당주무관에게 그 두근대는 기쁨과 보람을 전했더니, 의아스런 표정으로 애써 웃으며 맞장구를 쳐준다.
그래, 어찌 그들이 '고용복지활동가'라는 나의 이 들끓는 열정을 알겠는가?
구직자 한사람 한사람이 살아내고자 그 창살없는 가정환경의 벽을 깨고 나올수 있게 하여, 소정의 직업을 통하여 진짜 살아있음을 제대로 느끼게 해줄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사명인지를 말이다.
비록 나는 아직도 어정쩡한 업무환경때문에 때론 힘겹고 버거운 시간들의 연속이지만, 그렇게 누군가가 나로인해 또다시 진솔한 생명의 기운을 원없이 함께 나눌 수 있게되어서,
정말 감사할 뿐이로다.
시람아,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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