緣..

삶의 몸짓 그리고 아름다운 동행..

선경호(宣京鎬) 2021. 10. 25. 14:03

삶속에서 끊임없이 우리를 힘들게하는 것은,
바로 자신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삶의 처지와 상황이라는 장벽에 부딪쳐 넘어지는 순간이리라.

그동안 구청소속 직업상담사로서 취업취약계층을 위해 애써 노력해온 고용복지업무를 포기하고 결국 스스로 사직해야만 하는 어처구니없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다, 정말 하고싶었던 고용복지라는 아름다운 동행의 길이었기에, 그동안 최선을 다하여 구직자분들과 함께해 온 보람찬 나날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소중한 시간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결단코 천만금을 벌어서 개처럼 쓰고자 발악하지 않았고, 그저 주어진 조건을 수용하여 맡은바 소임을 다하였건만, 삶은 이렇게 또다시 나를 숨고르기라는 터널에 가두고 있노라.

아름다운 사람아,
부디 나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기를 원하노라.

내가 누군가의 손을잡고 함께하고자 하였듯이, 이제 그대가 나의 손을 잡아주오.

진정 그대가 나를 알아준다면,
기꺼이 내가 당신과 함께 하겠나이다.

'緣..'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원 춘향골의 추억..  (0) 2022.06.06
소확행을 담은 안부인사..  (0) 2022.05.22
師父一體..//한마디 사랑  (0) 2021.05.15
以心傳心 그리고 易地思之..  (0) 2021.01.31
보랏빛 엽서..  (0)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