憶..

익어가는 삶의 나이, 還甲

선경호(宣京鎬) 2023. 8. 7. 12:09

60년이라는 삶의 시간이 한날에 모아지는 의미있는 8월의 첫째주가 지나가노라

제 2의 삶을 진중하게 준비하라는 신의 뜻인양,
마치 액땜하듯이 한 주 내내 몸이 아팠다

시퍼런색깔이 옅어져 노르스름해지는 저 링거주사바늘의 상흔처럼-
아직도 삭히지못했던 지난시절의 상처와 울분들은 무시로 나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건만,

사나흘 밤잠을 설치며 끙끙앓던 그 고비를 넘가고나니 새삼스레 지난 삶의 모든 것을 그저 무심히 바라보게하는 여유로운 마음의 심지가 어느새 들보처럼 자리를 잡았도다

하여 60년의 세월속 지금  이 순간까지,
나를 살아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하노라

특별히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 영정에 막둥이자식의 한없는 사랑을 담아 큰절을 올리나이다

모두가 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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