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

...

선경호(宣京鎬) 2006. 10. 2. 09:40

사랑속에는 오히려 말보다는 침묵이 더 많이 있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바다에서 나왔다..
그 바다는 침묵이다..

 

아프로디테는 또한 달의 여신이기도 하다..
달은 그 금실의 그물을 지상으로 내려뜨려 밤의 침묵을 잡아올린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은 침묵을 증가시킨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 가운데에서는 침묵이 커져간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은 다만 침묵이 귀로 들릴 수 있도록 이바지할 뿐이다..

말함으로써 침묵을 증가 시키는 것, 그것은 오직 사랑만이 할수 있는 일이다..

 

                                             막스 피카르트의 산문 - "침묵의 세계" 중에서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 이야기-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0) 2006.11.11
숨고르기..  (0) 2006.10.29
삶의 현장..  (0) 2006.10.26
선경호(宣京鎬)- 연민의 꽃..  (0) 2006.10.23
생활의 발견..  (0) 200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