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정적이 흐르는 스산한 금속의 벽으로 둘러싸인
LPG운송선박의 TANK생산라인에서 방사선비파괴검사(RT)를 하는 QC현장이 있다..
그래.. 어쩌면 이미 예정되었기에 그시각 아무런 저항없이
주어진 시간의 흐름에 휩쓸려가고 있는 것이다..
Ir-192라는 방사성동위원소의 붕괴에너지에 의해
그 깐깐하고 투박스러운 금속간의 용접이음부가
그 속살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 순간 그들의 몸뚱아리 또한 감마선이라는 방사선에
그저 맥없이 노출당하고 있다는 현실의 굴레가 정녕코 어찌할수 없는
삶의 그림인것만 같아서 그지없이 안쓰럽기만 하다..
...
그래요..
가끔은 이렇게 말문이 막혀서 어찌할 수 없는 목메임으로
그저 숨고르기에 급급해하는 우리의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분명히 그들의 절박함을 챙겨야 할 바를 알면서도 여지없이
현실의 상황에 부대껴서 한쪽편에 비켜서있는 우리의 나약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그때마다 의지하는 성령의 위로하심에
어느새 저의 눈물샘은 하염없이 비워지곤 하지요..
어김없이 채워지는 공허한 이 외침이
행여나 이곳에 머무시는 형제.자매님들에게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우는 듯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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